본문으로 건너뛰기

Blog›Think

22
BlogThink

#1 나의 두번째 서비스 데뷔

사람은 뭘 위해 사는 걸까. 잠자리에서 눈 비비고 일어나서 대충 씻고, 북적이는 대중교통에 몸 구겨넣고, 8시간 길면 12시간 버텨내고, 진 빠진 채로 집에 와서 다음 날 또 출근하기 위해 다시 잠자리에 몸 구겨넣기 위해 사는 걸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21세기에는 즐길 것들이 너무 많다. 인터넷과 AI는 취미의 진입장벽을 낮췄고, 숏폼과 알고리즘은 '초개인'의 시대를 열었다. 나는 백엔드 엔지니어다.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는 작다. 그 전엔 IT 인프라 하드웨어를 만졌고, 그보다 더 전엔 호스팅 서비스를 직접 운영했
BlogThink

돌이켜 보면

래퍼 이센스의 첫번째 솔로 앨범 'The Anecdote' 가 발매 10주년을 맞이하여 Instrumental 트랙이 포함된 기념반이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한국 힙합 역사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고, 나아가 한국 음악사에서도 여러가지로 의미가 큰 앨범이다. 음악 외적으로는 한국 최초 '옥중앨범' 이라는 임팩트가 따라다니지만, 음악만 봐도 트랙 전체에서 그의 인생사, 가치관, 음악에 대한 태도 등을 날 것 그대로 엿볼 수 있다. 그래서 힙합씬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음악 애호가라면 한번은 꼭 들어볼 가치가 있는 앨범이다. 이센스
BlogThink

얼마나 한 조직에 오래 있어야 할까?

지난해 발간되어 많은 인기가 있었던 '면접의 질문들 (김형식 저)' 책의 일부분이다. 기대를 많이 하고 봤는데 직장생활 좀 한 사람이면 잘 아는 내용들의 나열이다. '평소 태도를 바르게 하고 본인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객관화 해라.' 이 책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렇다. 그래서 인터뷰 자체 또는 인터뷰어에 대한 인사이트가 목적이라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이 꼭지는 커리어에 대한 여러 생각들 중 일맥상통 하기도 하고 싶은 말의 일부분이라 가져와봤다.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번 이직한' 지원자를 좋아하는 면접관은 없다. 그 이유
BlogThink

2024 4Q 분기정리

한 분기에 4가지가 동시에 돌아갔다. 기술 검증 피쳐 개발 레거시 코드 파먹기 차세대 설계 및 개발 건강 챙기기 건강 만들기 건강 하기 마지막이니 생각의 변화 보다는 오랫동안 그렇다고 믿어왔고 경험이 증명하는 가치 몇 가지를 적어본다. 다른 사람한테 '이렇게 살아라-' 훈계 보다는.. 어느날에 내가 잘 흘러가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때 한번 더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이 순간을 다시 들여다 볼려고 정리해놓는 글이다. 인내심 참고 견디는 행동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원래 그런 사람' 내지는 '그렇게 해도 괜찮은 사람' 이 될
BlogThink

2024 3Q 분기정리

이벤트 생성 중단 '제대로 된 삶'을 살기 2 OpenInfra Summit Asia 참관 한빛미디어 서평활동 3개월 연속 우수리뷰 달성 오래전부터 예정되어 있거나 당장 해야 하는 일을 제외하고 새로운 시도나 습득에 대해서 멈췄다. 당분간은 이벤트를 그만 만들어야 한다고 직감이 경고한다. 플라이바이 하는 그때를 위하여. 원래 OpenStack에서 주관하는 이벤트 였다가 다른 인프라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들과 합치면서 OpenInfra 라고 이름이 바꼈다고 한다. 대부분의 세션이 영어로 진행됐고 다행히 실시간 번역이 제공되었다. 아시아
BlogThink

2024 2Q 분기정리

남들 평생 한번 겪을까 말까 하는 큰 일들이 한 분기 안에 다 일어나서 이번 정리는 짧게 하려고 한다. 작년엔 오토바이 몇 대가 치고 가더니, 올해는 짐 가득 실은 덤프트럭 여러대가 나를 깔아 뭉게고 갔습니다. 추스리는 중. 좋은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나름대로 결론을 얻었습니다. 일련의 사건들과 별개로 이젠 참는 것을 완전히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생각없이 무례하겠다는 뜻이 아님.* 요즘 유행하는 분산락 구현, 버전 릴리즈에 큰 기능 실장, 인증 프로젝트, 면접 참관 까지 회사가 매우 즐겁습니다. 하루가 48시간 이였으면 좋겠
BlogThink

2024 1Q 분기정리

사람 답게 살기 시작함 익숙한 도메인의 깊이가 요구되는 엔지니어링 3개월 수습에서 정직원 전환 완료 하여 이직 최종 확정. 대기업빅테크유니콘 정리해고임금삭감구조조정 시대에 경력이직 성공을 축하하는 부분. 👏 6시 to 2시 생활 그만 두니까 좀비에서 다시 사람 비스무리한 것이 되는 중. 건강한 조직 문화의 제대로된 동료들과 행복한 생활하는 중 OpenStack 2014년에 한번 만났다 잊어버리고, 2017년에 다시 만나고 나서 잊었다가 2024년에 또 만났다 이쯤되면 이것과 나의 관계는 운명의 데스티니, 애증의 츤데레? 그땐 단순
BlogThink

초심에 접근하는 방법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릭 루빈은 역사에 남을 많은 뮤지션들의 음반을 프로듀싱 했다. 내가 아는 뮤지션만 해도 에미넴, Jay-Z, 린킨파크, System of a down, AC/DC, 메탈리카, 레드 핫 칠리 패퍼스 셀수 없을 정도고 특히 그가 프로듀싱한 린킨파크의 A Thousand Suns와 메탈리카의 Death Magnetic은 처음 들었을때 완전히 원초적이고 날 것의 느낌을 간직한 락메탈 밴드의 강렬함에 머리를 두드려 맞는 느낌이였다. 그의 최근 인터뷰나 행보가 번역되어 영상 클립으로 돌아다니는데 영상으로 처음 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