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인 아키텍처 설계방법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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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Head First Software Architecture
- 저자 : Raju Gandhi, Mark Richards, Neal Ford
- 출판 : 한빛미디어, 2025 / O’Reilly, 2024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란, 시스템의 구조를 정의하는 중요한 의사결정들의 집합이다. 단순히 컴포넌트를 나누거나, 흐름도를 그리는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요구사항과 기술적 제약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점을 찾는 과정입니다. 좋은 아키텍처는 변화에 유연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팀이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아키텍처의 기술적 방법에 대해서는 많은 책들이 이야기 하지만, 그래서 현실세계의 요구사항들을 어떻게 청사진이나 틀로 만들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없었다. 오늘 소개할 책은 IT 서적에서 유명한 헤드퍼스트 시리즈에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주제로 한 책이다. 이 책은 저자를 눈여겨 볼만한데, 마크 리처드의 경우 유명한 설계책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101 과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The Hard Parts 가 있다. 요즘의 복잡한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현대적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로 엮어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어 소개 해보고자 한다.
아키텍처를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아키텍처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접근하는 방법이다. 저자들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네 가지 핵심 요소로 나눈다: 아키텍처 특성, 아키텍처 결정, 논리적 컴포넌트, 아키텍처 스타일. 이 분류는 단순히 개념적 구분이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에서 아키텍처를 설계할 때 따라야 할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아키텍처 특성에서는 확장성, 테스트용이성, 가용성 같은 시스템의 측정 가능한 속성들을 다룬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특성들이 서로 상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보안을 강화하면 성능이 떨어질 수 있고, 확장성을 높이면 복잡도가 증가한다. 책에서는 이런 트레이드오프를 어떻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논리적 컴포넌트 설계에서는 시스템의 기능적 구성 요소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설명한다. 특히 논리적 아키텍처와 물리적 아키텍처의 차이점을 명확히 구분하여 설명하는 부분이 유용했다. 논리적 아키텍처는 시스템의 개념적 구조를 다루고, 물리적 아키텍처는 실제 배포와 인프라를 고려한 구조를 다룬다는 점에서 실무에서 자주 혼동하는 개념들을 정리해준다.
실무 중심의 아키텍처 스타일 비교
책의 후반부에서는 다양한 아키텍처 스타일들을 실무 관점에서 비교 분석한다. 레이어드 아키텍처에서는 관심사 분리의 원칙을 통해 어떻게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전통적인 3-tier 구조부터 현대적인 헥사고날 아키텍처까지, 각 접근법의 장단점과 적용 상황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한다.
모듈러 모놀리스 챕터에서는 도메인 중심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마이크로서비스가 유행이지만, 모든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대신 도메인 경계를 명확히 하고 모듈 간의 결합도를 낮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는 많은 개발팀이 성급하게 마이크로서비스로 전환하다가 겪는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조언이다.
마이크로커널 아키텍처 부분에서는 맞춤형 시스템 구축에 대해 다룬다. 플러그인 기반의 확장 가능한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런 아키텍처가 어떤 상황에서 유용한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현대적 분산 아키텍처의 실제
마이크로서비스와 이벤트 기반 아키텍처 챕터들은 현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제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언제 이런 아키텍처를 선택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서비스 챕터에서는 서비스 분할의 어려움과 데이터 일관성 문제를 솔직하게 다룬다. 분산 시스템의 복잡성이 가져오는 운영상의 부담과 개발 복잡도 증가를 언급하면서도,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는지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벤트 기반 아키텍처에서는 비동기 통신의 장점과 함께 디버깅의 어려움, 메시지 순서 보장 문제 등 실무에서 마주치는 구체적인 도전과제들을 다룬다. 특히 이벤트 스토밍과 같은 설계 기법을 통해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어떻게 이벤트 중심으로 모델링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헤드퍼스트 시리즈의 강점
이 책이 다른 아키텍처 서적과 차별화되는 점은 헤드퍼스트 시리즈 특유의 학습 접근법이다. 복잡한 개념을 시각적 다이어그램과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통해 설명하여 이해하기 쉽게 만든다.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적절한지를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챕터마다 등장하는 ‘직접 해보기’ 섹션들은 학습한 내용을 실제 상황에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트립이지 여행 앱을 예시로 한 실습은 하나의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다양한 아키텍처 스타일로 구현해보면서 각각의 장단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아키텍처 설계는 정답이 없는 영역이다. 상황과 제약조건에 따라 최선의 선택이 달라진다. 이 책은 그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고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마크 리처드와 닐 포드의 풍부한 실무 경험이 녹아든 이 책은 아키텍처 설계에 입문하는 개발자부터 경험 있는 아키텍트까지 모두에게 유용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